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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있는 곳들

방콕 딸랏롯파이2 야시장:: 랭쎕 대왕갈비, 홀리 쉬림프 Holy shrimp 후기;)


태국에 떠나기 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딸랏롯파이2 야시장의 랭쎕 대왕갈비 추천 영상을 보게 되어

나는 필연적으로 그곳에 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국에서 대왕갈비 같은 건 태국만큼의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없을 뿐더러

비슷한 음식 찾기도 힘들고
태국 특유의 향신료를 넘나 사랑하기 때문에
일정에 끼워 넣고 저녁에 딸랏롯파이2 야시장으로 출발~


딸랏롯파이와 연결되어 있는 지하철 역에 하차하니
얼마나 사람이 드글드글한지,
3월의 무더위+감기 기운으로 혼절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대왕갈비를 먹기 위해 정신줄 붙잡고 빌빌 기어서 갔다.


천막과 천막 사이에 길이 너무 좁아서

사람들과 붙어서 뽈뽈뽈 이동했지만 다행히 대왕갈비 가게는 

딸랏롯파이 야시장 입구 근처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가게는 내 생각보다 훨씬! 컸다

수많은 중국인 여행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웨이팅이 거의 없을 만큼

자리가 널널해서 그냥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착석했다


그리고 앉자마자 대왕갈비 라지사이즈+ 땡모반 + 망고쥬스 + 밥 2개를 주문했다.

2XL 사이즈를 주문하고 싶었지만, 홀리쉬림프도 맛봐야 했으므로

돼지런하게 라지사이즈만 주문했다 

주문한 지 5분도 안 돼서 직원분께서 대왕갈비를 서빙해 주셨다.


 

되게 사이즈보다 크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서 긴장했는데

뭐 내 돼지런한 식성의 발상에서 생각했을 때

그냥 딱 그 사이즈 크기 같았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작은 편은 아니고 둘이 괜찮게 먹을 정도?


고기 갖다주면서 비닐장갑도 갖다 주기 때문에

손으로 열심히 뜯어 먹으면 된다!

일단 대왕갈비 육수 베이스가 시큼함+고수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인데

호불호를 잊을 만큼 고기가 부드럽고 쫄깃해서 열심히 뜯어먹었다

만일 고수를 싫어한다면 고수 빼달라고 부탁하면 될 것 같다.


요집 땡모반이랑 망고쥬스도 무난했고, 

가격도 관광지에 있는 것 치고 나쁘지 않았고,

그냥저냥 다 무난해서 맛있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다



난 땡모반 덕후라서 대왕갈비에 땡모반을 먹고도

또 딸랏롯파이 야시장에서 수박쥬스를 사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홀리쉬림프를 먹기 전 가벼운 간식^^?


옷, 신발 구경 열심히 하다가

사알짝 다시 허기질 때쯤 'HOLY SHRIMP' 좌표 찍고 추울발.

생각보다 가게가 안쪽에 박혀 있어서 좀 헤맸는데

알고 보면 별로 멀지도 않아서 헤맨 게 어이 없을 정도였다.



옷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주워먹어서 배가 엄청 고프진 않은 탓에

추가하는 것 없이 기본+보통맛 시켰는데 좀 매워서

다 못 먹고 새우랑 옥수수만 열심히 골라먹었다


테이블 위에 엄청 큰 비닐을 깔아주는데

거기 위에 바로 음식을 부어주어서

참 신개념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에 묻을까봐 좀 걱정되긴 했지만..


홀리 쉬림프는 개인적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할 친숙한 맛이긴 한데 멀리서 찾아올 만한 곳은..굳이..아닌 듯?

딸랏롯파이2 야시장을 일정에 넣는다면 와봐도 좋을 거 같고

너무 진한 태국의 맛이 질릴 때!!! 오면 괜찮을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음. 왜냐면 그냥 친숙한 맛이라서 ㅋㅋㅋㅋ 


그래도 야식으로 맥주랑 같이 먹기엔 핵꿀맛일..ㅎㅎ



옷에 튈까봐 두르는 앞치마가 좀 귀여워서 친구가 입은 걸 찍어보았다ㅋㅋㅋ

근데 비닐이라서 약간 나풀나풀..

난 꼭 이런 거 입으면 앞치마에 안 튀고

옷에 튀어서 입는 걸 포기하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일 두 음식 중 한 곳을 골라 찾아가고 싶다면 

나는 랭쎕 대왕갈비를 더 추천한다.

그리고 좀 잘 드신다 하시는 분들은 꼭

2XL 시키시길 바랍니다 ㅋㅋㅋ